연구소에 입사한 이후로 성실하게 일하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오늘은 정말 일을 하기 싫었다. 어제 발견한 새로운 종에 대해 논문을 쓰는데 열중하다가 잠을 한숨도 못 잤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수면 시간이 적긴 했지만, 요 며칠간은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에 거의 30분도 못 잤다. 하지만 이번 논문은 정말 중요하다. 밍기적 거리며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켰지만 너무 피곤해 한 글자도 쓸 수 없었다. 결국 노트북을 탁 소리나게 덮었다. 머리가 지끈거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바로 휴가를 가기로 한 것이다. 나는 큰 마음을 먹고 내 반려묘 로봇 포포와 함께 갈 크루즈 여행을 결재했다. 육해공 세트라는 여행인데, 먼저 잠수함을 타고 바다속으로 잠수해 심해를 탐험하다가 해저 도시에 있는 호텔에서 이틀 동안 묵은 다음, 뱀 로봇을 타고 사하라 사막을 사흘 동안 탐험 한 뒤,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서 우리은하를 한바퀴 돌며 마무리하는 여행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빨리 여행을 가고 싶다!
2050년 9월 3일
이른 아침, 나는 연구실을 대강 정리한 뒤, 필요한 물건을 챙겨 연구소를 나왔다. 빨리 집에 가서 포포를 보고 싶었다. 나는 마침 위를 지나가던 드론 택시를 얻어 타 집으로 왔다. 집에 들어가자 포포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내가 포포에게 여행을 결재한 사실을 알려주자 포포는 꽤 놀랐는지 통역기에 놀란 표정을 띄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포포는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압축 캡슐에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인형, 이불을 담더니 금세 짐을 쌌다. 나도 커다란 배낭과 압축 캡슐을 가져와 옷들을 담고 배낭에 생필품과 스마트 워치를 넣어 짐을 쌌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든 뒤 드론 택시를 타고 해양 공항으로 갔다. 해양 공항에는 가이드 로봇이 거대한 잠수함에 타는 것을 돕고 있었다. 나와 포포는 티켓을 보여주고 잠수함에 타 예약한 방으로 들어갔다. 벌써 8시가 조금 넘었다.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
2050년 9월 13일
지난 열흘 동안은 정말 일기를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처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해저 도시에 갔는데, 정말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많이 놀랐다. 사람들은 물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작은 산소 공급기를 찬 채 물고기를 한 마리씩 데리고 다녔는데, 포포가 그 물고기들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 것을 말리다가 진땀을 좀 뺐다. 그래도 음식은 해저 도시에서 먹은 게 제일 맛있었다. 두번째로 간 사하라 사막은 풍경이 멋졌다. 거대한 모래 둔덕과 선인장이 이룬 풍경은 정말 넋이 나갈 정도로 멋졌지만 너무 더웠다. 그래도 달콤한 꿀 선인장 주스를 마시니 조금이나마 시원했다. 마지막으로 간 우주 여행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 초신성이 폭발하는 모습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일이면 다시 출근해야 하지만 어쩐지 출근 날이 그렇게 싫지 않다. 이제 다시 여행을 갈 때까지 열심히 일해야지!
2050년 9월 2일
연구소에 입사한 이후로 성실하게 일하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오늘은 정말 일을 하기 싫었다. 어제 발견한 새로운 종에 대해 논문을 쓰는데 열중하다가 잠을 한숨도 못 잤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수면 시간이 적긴 했지만, 요 며칠간은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에 거의 30분도 못 잤다. 하지만 이번 논문은 정말 중요하다. 밍기적 거리며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켰지만 너무 피곤해 한 글자도 쓸 수 없었다. 결국 노트북을 탁 소리나게 덮었다. 머리가 지끈거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바로 휴가를 가기로 한 것이다. 나는 큰 마음을 먹고 내 반려묘 로봇 포포와 함께 갈 크루즈 여행을 결재했다. 육해공 세트라는 여행인데, 먼저 잠수함을 타고 바다속으로 잠수해 심해를 탐험하다가 해저 도시에 있는 호텔에서 이틀 동안 묵은 다음, 뱀 로봇을 타고 사하라 사막을 사흘 동안 탐험 한 뒤,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서 우리은하를 한바퀴 돌며 마무리하는 여행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빨리 여행을 가고 싶다!
2050년 9월 3일
이른 아침, 나는 연구실을 대강 정리한 뒤, 필요한 물건을 챙겨 연구소를 나왔다. 빨리 집에 가서 포포를 보고 싶었다. 나는 마침 위를 지나가던 드론 택시를 얻어 타 집으로 왔다. 집에 들어가자 포포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내가 포포에게 여행을 결재한 사실을 알려주자 포포는 꽤 놀랐는지 통역기에 놀란 표정을 띄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포포는 금새 기분이 좋아져서 압축 캡슐에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인형, 이불을 담더니 금세 짐을 쌌다. 나도 커다란 배낭과 압축 캡슐을 가져와 옷들을 담고 배낭에 생필품과 스마트 워치를 넣어 짐을 쌌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든 뒤 드론 택시를 타고 해양 공항으로 갔다. 해양 공항에는 가이드 로봇이 거대한 잠수함에 타는 것을 돕고 있었다. 나와 포포는 티켓을 보여주고 잠수함에 타 예약한 방으로 들어갔다. 벌써 8시가 조금 넘었다.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
2050년 9월 13일
지난 열흘 동안은 정말 일기를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처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해저 도시에 갔는데, 정말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많이 놀랐다. 사람들은 물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작은 산소 공급기를 찬 채 물고기를 한 마리씩 데리고 다녔는데, 포포가 그 물고기들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 것을 말리다가 진땀을 좀 뺐다. 그래도 음식은 해저 도시에서 먹은 게 제일 맛있었다. 두번째로 간 사하라 사막은 풍경이 멋졌다. 거대한 모래 둔덕과 선인장이 이룬 풍경은 정말 넋이 나갈 정도로 멋졌지만 너무 더웠다. 그래도 달콤한 꿀 선인장 주스를 마시니 조금이나마 시원했다. 마지막으로 간 우주 여행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 초신성이 폭발하는 모습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일이면 다시 출근해야 하지만 어쩐지 출근 날이 그렇게 싫지 않다. 이제 다시 여행을 갈 때까지 열심히 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