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작가협회

회원 공간

글리버 작품게시판

<글리버 1기>해와 달이 되지 않은 오누이

이연****
2025-10-11

아주 먼 옛날에 사이좋은 오누이가 살았어. 그 둘은 항상 붙어다니며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는 것을 아주 좋아했단다. 그런데 어느날, 오누이의 어머니가 오누이를 집에 두고 장에 가신 날이었어. 오누이는 어머니를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똑똑" 오누이는 어머니가 돌아오신 줄 알고 신나서 문앞으로 달려나갔지. 그런데 이게 왠걸, 문 뒤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거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걸 눈치채지 못한 동생이 문을 열어버렸어. 그 문 뒤에는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호랑이가 있었지. 오누이는 깜짝 놀라 호랑이를 피해 도망치기 시작했어. 오누이는 꾀를 내어 나무 위로 올라갔지만, 꽤나 영리했던 호랑이는 오누이를 따라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어. 오누이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에 빌었지. "하느님, 저희를 살려주시려거든 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죽이시려거든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하지만 오누이는 얼마안가 깨달았어. 이렇게 빌어봤자 내려오는 동아줄은 단 한 개도 없다는 걸 말야. 현실은 동화와는 달리 아주 가혹했던 거지. 오누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굳게 다짐했어. "하늘은 우리를 돕지 않으니, 우리 힘으로 호랑이를 물리치는 수밖엔 없어!" 오누이는 용감하게 나무에서 내려와 호랑이와 맞서 싸웠어. 오빠는 새총을 가져와 호랑이에게 돌을 쏘았고, 동생은 날카로운 나뭇가지로 호랑이를 위협했지. 오누이의 공격과 기세에 두려움을 느낀 호랑이는 발바닥이 다 닳도록 멀리멀리 도망을 쳤어. 용감한 오누이가 호랑이를 물리친거야! 도망치는 호랑이의 뒷모습을 보며, 오누이는 깨달았어.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호랑이도 내쫒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구나!"

9 4

대표자 : 하지혜, 장혜정

고유번호 : 313-82-80532

문의 : st_literacyschool@naver.com


Copyright ⓒ 2024 한국어린이작가협회 All rights reserved.